▲ 특성화고노조 경기지부, '제3회 특성화고 사회참여 발표대회' 성료 © 성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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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신수연)가 주최하는 ‘제3회 특성화고 사회참여 발표대회’가 11일에 개최됐다.
특성화고 사회참여 발표대회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겪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하고, 행동하고, 정책으로 제안하는 사업이다.
이번 대회는 현장실습 1팀, 고졸일자리 2팀, 양질의 전공교육 1팀, 특성화고 예산 1팀으로 총 5팀이 구성되었고, 경기도 내 특성화고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 주제별 특성화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에 대한 원인 분석과 정책 제시, 실천 활동을 진행하고 이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각 팀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으며, 심사위원으로는 박효진 삶을 가꾸는 교육자치포럼 상임대표, 도승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장, 이겨레 민주노총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하였다.
최우수상은 양질팀(주제:양질의 전공교육팀)이 수상했다. 양질팀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서 양질의 전공 교육을 받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교사 인력 부족이 이어져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해주지 못하며, 실습 물품 부족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원 증대 및 교사 연수 지원, ▲실습 장비에 대한 교육청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우수상은 노동인권팀(주제:노동인권), 이쿠죠팀(주제:고졸일자리)이 수상했다. 노동인권팀은 특성화고 현장실습생들이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 산재 위험에 노출되어있다고 주장하며, ▲현장실습생 노동자성 보장 ▲기업 파견시 기업의 규정 및 산재사고 여부 공개 ▲현장실습 업체 불시 검문 ▲현장실습결과보고서 개정을 요구했다.
이쿠죠팀은 고졸일자리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업무능력 평가제 ▲회사 사원들의 적응 교육 활성화를 요구했다.
장려상은 예산잡자팀(주제:특성화고 예산), 특일지팀(주제:고졸일자리)팀이 수상했다. 예산잡자팀은 줄어든 특성화고 예산을 지적하며 학생들 대상으로 ‘자신이 느끼는 특성화고 예산 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총 42명의 학생의 답을 받았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 학생의 44%가 ‘학교 시설 노후화’를 꼽았고, 실습 물품 노후화로 이어져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정책으로는 ▲특성화고생 자격증 지원금 예산 확대를 요구했다.
특일지팀은 고졸일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인식하였고 기존 정부에서도 여러 기업에 고졸일자리를 필수로 요구하였지만 그럼에도 고졸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였다. 이에 따라 고졸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공공기관 고졸일자리 개선을 정책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교내에서 진행하였고 찬성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대회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특성화고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 좋았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신수연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은 “이번 발표대회를 통해 특성화고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자신이 겪는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나의 권리와 안전을 위해 스스로 목소리 내는 사회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