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보당은 23일 오후 7시, 광화문 미 대사관 앞(세종대왕상) 농성 돌입하며 구호를 하고 있다. © 성남피플
|
진보당은 23일 오후 7시, 광화문 미 대사관 앞(세종대왕상) 농성장에서 정당연설회를 진행했다.
김재연 대표 발언
오늘 진보당은 대한민국의 경제,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미대사관 앞 농성에 돌입합니다.
미국의 날강도와 같은 요구가 이미 도를 넘었습니다. 하나를 주면 둘을 달라는 게 아니라, 하나를 줘도, 둘을 줘도 돌아오는 말이 똑같습니다. 전부 다 내놔라, 그리고 싸인해라는 것입니다.
협상이라면 주고받는 것이지만, 애초 그들의 목적은 협상이 아니었습니다.
트럼프의 목적은 약탈이었고, 동맹의 손목을 비틀어서라도 굴복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패전국에게 요구할 법한 약탈적 요구안을 들고, 연일 대한민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대사관이 있는 이곳 광화문은 일본이 항복문서에 서명한 1945년 미군함 미주리호 함상이 아닙니다.
무도한 두 명의 대통령을 끌어내린 대한민국 민주 혁명의 장소이며, 자존심 높은 우리 국민들의 주권실현의 상징과 같은 곳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항합시다!
미국을 벗어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낡은 관성에서 벗어납시다.
진보당은 미대사관을 품고 있는 이 곳 광화문에서 다시 국민과 함께 주권을 지키는 길에 나서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많은 분들이 진보당을 '반기업'적이라 하는데, 이번에는 한국 기업과 경제를 지키기 위해 진보당이 앞장서 싸우겠습니다.
트럼프가 요구하는 위험천만한 대미투자를 중단시키는 것이야말로 기업을 지키는 친기업 투쟁이자, 노동자들을 지키는 친노동자 싸움입니다.
트럼프의 강탈에 무릎을 꿇으면, 기업투자든 직접투자든 모두 우리 국민의 생돈이 나가야 합니다.
다시 그 곳간을 채우려면, 기업이든 노동자든 크나큰 희생이 따르게 됩니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두번째,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뒤에 숨지 말고 약탈적 대미투자 저지의 전면에 나서야 합니다.
대한민국 위기 상황에도 거대 여당 민주당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미국에 맞서 싸우기보다 눈치만 보는 모습입니다.
국민을 믿고 함께 싸웁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진보당은 국민의 삶을 지키는 진보정당으로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돌입하는 미대사관 앞 농성을 시작으로, 국민과 함께 미국의 약탈적 통상 협박에 맞서 싸워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