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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쿠팡에서 32차례에 걸쳐 금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15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해당 제품들은 모두 가짜 금으로 확인됐지만, 정작 이 제품들을 판매한 업체는 현재까지도 쿠팡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소비자 이모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쿠팡에 입점한 여러 쥬얼리 업체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금제품을 구매해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금거래소에서 해당 제품들의 감정을 의뢰한 결과, 구매한 1500만원 어치 전체가 가짜 금으로 판명됐다.
이씨는 “한국금거래소에서 산 금은 진짜였지만, 쿠팡에서 구매한 금은 모두 가짜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며 “금은방 주인들도 ‘이런 가짜 금은 처음 봤다’고 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였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해당 업체들이 쿠팡에서 여전히 금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 사실을 쿠팡에 알렸지만 회사 측은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이씨는 “쿠팡에 전화하면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지금은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쿠팡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내가 구입했던 그 제품들이 아직도 광고되며 팔리고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쿠팡 가짜 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한 고객이 쿠팡에서 판매한 18k 귀걸이가 가짜로 확인됐다. 당시 피해액은 80만원 상당이었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피해액은 1500만원으로 약 19배에 달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플랫폼의 사전 검증 시스템이 허술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전문가들은 “일부 업체들은 가짜 보증서까지 동원하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플랫폼 차원의 철저한 검증과 모니터링 없이는 유사한 피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귀금속 가품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금 구매 시 한국조폐공사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쿠팡에 가짜 금 판매 의혹과 관련해 수차례 질문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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