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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당 대표가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성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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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한동훈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페이스북에 장문의 공개 반박문을 올렸다. 한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로텐다홀에서 김승원 장관 후보자 관련 발언 중 자신을 겨냥해 "9억 받아 쳐먹고", "룸살롱에서 접대부 끼고 놀고" 등의 표현을 쓴 데 대한 대응이다.
"2002년 정치자금 사건, 우검회의 표적사정"
김 총리는 지난 6월 4일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황운하 의원 질의에 답한 내용을 근거로 들며, 자신의 2002년 정치자금 사건이 윤석열·한동훈·이인규 등 이른바 '우검회' 소속 검사들의 '첫 작품'이자 첫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했다. 중앙당의 서울시장 선거 지원금 영수증 발급을 실무자가 누락한 사건이었는데, 유사한 영수증 누락 사례로 알려진 김기현·김문수 의원은 불기소됐다는 점을 들어 자신만 표적이 된 전형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탐사보도매체 워치독의 2025년 6월 20일자 기사 '김민석 정치자금 사건, 우검회 일당 첫 작품이었다'도 함께 근거로 제시했다.
김 총리는 "20여 년 전, 저를 기소했던 담당검사로부터 '그냥 재수 없다고 생각하라'고 들었던 황당한 사건의 배후가 우검회라는 사실도, 당시 한동훈 검사의 역할이 컸다는 사실도 저는 제 청문회를 통해 20여 년만에 처음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접대부 끼고 놀았다는 것도 허위"
한 의원이 언급한 "접대부 끼고 놀고"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2002년 5.18 전야제 자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면 반박했다. 김 총리는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김성호 전 의원과 윤석열 정부 청와대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의 증언을 인용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2000년 7월 월간 말지에서 "김민석 의원 부분은 1천% 거짓말"이라고 밝혔고, 김성호 전 의원도 2025년 6월 자신의 블로그에 "종업원이 접근하자 김민석이 자리를 피했고, 결국 맨 끝 줄에 있던 내 옆으로 김의원이 피신했다. 끝까지 내 옆에 있었다"고 썼다는 것이다.
"윤석열과 같은 핏줄의 배다른 형제"
김 총리는 한 의원을 향해 "혹시나는 역시나였다"며 "윤석열과 다른 줄 알았는데, 같은 핏줄의 배다른 형제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국가세력 타도'를 외치다 계엄으로 폭주한 보스 형님처럼, '민주화세대 타도'의 열정적 열등감에 '개수작'의 '이빨을 뽑겠다'는 언어계엄으로 폭주한 동생으로 환생했다"고 표현했다. 앞서 총리 취임 후 등원 인사차 한 의원을 찾아간 일도 있었다며, 윤석열 이후 보수정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 기대가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검찰 자료유출 사건, 법적 절차 따를 것"
김 총리는 한 의원이 검찰 내부자료 불법유출 사건의 주요 관련자 또는 피의자로서 법적 절차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검찰 캐비닛을 직접 털었나? 털라고 주문했나? 비정상 취득 자료 장물을 받았나? 정도의 차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진숙 의원과 달리 한 의원을 국회 제명이나 자격정지 대상에서는 당분간 제외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고 밝히며, "어차피 법의 심판을 받으셔야 하니" 국회윤리위보다는 관련 법적 소환에 성실히 임할 것을 권한다고 썼다.
"다음에 또 그런 발언하면 법적 조치"
김 총리는 글 말미에 "제게 하신 발언에 대한 설명과 관련 자료를 알려드렸으니, 다음에 또 유사 발언을 하실 경우에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법적 조치'로 답해드려도 괜찮겠지요?"라며 재발 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공당의 대표로서 사적 인연의 감정은 배제하고 한동훈 자료유출 게이트는 엄정히 공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분들에게는 욕설의 오물을 난사하지 않으시길 권한다"며 "동료 정치검찰들과 함께 만들어내신 험한 세상의 메아리가 유독 험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글 끝에 "한의원께서 질타해오신 86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성찰하고 혁신하며 품격있는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