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 비상' 선언 논란…도민의 일상 위협된다는 불만에 추 지사 SNS 해명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이 5일 만에 3만 명을 넘어섰다. 공무원 인센티브는 삭감하면서 본인은 보증금 12억원이 넘는 47평형 아파트를 혼자 사용하는 관사를 계약했다는 지적이 청원의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15일 경기도 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오후 5시쯤 1만 명을 넘어선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 청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3만 명을 돌파했다. 이달 11일 청원 글이 게시된 지 5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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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지사가 자살예방의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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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주관적 판단으로 재정 비상 선언 강행"
(성남피플 - 김영욱 기자) 청원인은 이 글에서 "민주당 재정건전성 TF의 재정 분석에 따르면 여러 지표와 재정 구조를 종합적으로 살핀 결과 재정 상황은 당장 위기라고 단정할 수 없는데도, 도지사는 주관적인 판단만으로 '이대로는 부도'라며 재정 비상 선언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놀라운 것은 재정 비상이라며 공무원 인센티브까지 절반 이하로 삭감해 놓고, 본인은 보증금 12억원이 넘는 47평형 아파트를 혼자 사용하는 관사로 계약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무리한 예산 삭감의 부작용이 하나둘 드러나며 도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더 늦기 전에 추미애 도지사의 사퇴를 청원하는 바"라고 밝혔다.
재정 비상 선언에 따라 경기도는 이번 추경안에서 5천465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앞서 도가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는 청원도 1만 명을 넘은 바 있다.
추 지사 "9개월 치만 편성된 예산…급식·장애인 지원 멈출 수 없었다"
청원 참여 인원이 1만 명을 넘으면 도지사의 공식 답변 대상이 됨에 따라 추 지사는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에 30일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추 지사는 전날 SNS를 통해 "올해 예산은 애초부터 9개월 치만 편성돼 있었고, 석 달 치 공백을 메울 돈이 남아 있지 않은 가운데 아이들 급식과 장애인·취약계층 지원까지 멈출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기도 대변인 서면 브리핑 (2026.09.14.)>
"경기도지사 사퇴 청원 관련"
지난해 편성된 2026년 경기도 민생 필수 예산은 9개월 분만 반영돼 있었습니다. 이는 별도의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10월부터 학교급식, 노인장기요양 등을 비롯한 상당수 민생 필수 사업이 중단된다는 뜻입니다.
2025년 경기도는 약 20년 만에 지방채를 발행했으며, 발행액은 한도의 99.6%에 달했습니다. 각종 기금과 내부 재원까지 상당 부분 활용하면서,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재정 여력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선 9기 경기도정은 민생 필수사업이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치 민선 9기 도정이 멀쩡히 편성된 민생예산을 고의로 삭감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당장의 재정 공백을 메우는 한편, 같은 위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제개편 등 근본적인 해법을 중앙정부와 국회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처한 재정 상황에 대해 도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리며, 도민의 삶을 지키고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