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환경운동연합이 지난 4월 28일 회의실 대관을 불허한 성남시의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모습(자료사진) ©성남피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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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내 스파밸리 야외 골프연습장 1만 평 확장과 관련, 성남시의회(의장 김유석) 의원 33명 중 20명(67%)이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백찬홍 이현용 김상렬)은 지난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성남시의회 의원 33명을 대상으로 율동공원 스파밸리 골프연습장 확장과 관련하여 공문과 메일를 통해 찬성,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2명, 자유한국당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이 율동공원 스파밸리 골프연습장 확장에 반대했으며, 율동공원이 위치한 분당구 전체 15명의 시의원 중 9명(60%)이 반대했다. 또한 조사 대상은 아니지만 이영희 경기도의원(자유한국당)은 율동공원에서 서명에 동참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율동공원 스파밸리 골프연습장 확장과 관련해 몇가지 특이점을 지적했다.
첫째, 정당이나 지역에 상관없이 많은 의원들이 동참했다는 것. 그 동안 당론에 따라 대립되거나 혹은 지역구에 따라 의견차이가 컸는데, 이번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둘째, 4선 이상의 다선 의원들(4선 김유석, 지관근, 박문석, 5선의 박권종 시의원) 중 반대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은 지관근 의원뿐이라는 것.
셋째, 박권종 의원의 입장이다. 박 의원은 2008년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으로 당시 율동공원 스파밸리 골프연습장 측의 불법산림훼손 행위에 대해 바로 사고임지로 지정하지 않은 것과 원상복구 지침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향후 추가 용도변경 시도 등의 우려를 강하게 성남시 집행부를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2008년 11월 28일 경제환경위원회 회의록) 당시 회의록 등을 보면 현재 율동공원 스파밸리 골프연습장 확장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넷째, 시의회 전·현직 도시공원위원들의 입장이다. 도시공원위원회는 당연직으로 경제환경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율동공원 스파밸리 야외 골프연습장 확장사업에 대한 이매도시자연공원조성계획(변경)안을 자문 또는 심의했던 시의원은 전직 도시공원위원으로 김유석 현 성남시의회 의장, 이덕수 자유한국당 의원, 마석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현직 도시공원위원으로 박영애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 이재호 자유한국당 의원, 지관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총 6명 이다. 이 중 유일하게 지관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표만이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고, 5명의 시의원은 현재까지 찬성,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통해 성남시의회 의원들이 소속 정당을 떠나 다수가 반대하고 있어 향후 사업 추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16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율동공원에서 시민들 대상으로 반대서명을 받고 있으며, 향후 성남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와 율동 지역 주민들 그리고 율동공원 스파밸리 골프연습장 확장 반대에 동의하는 시의원들과 연대해 ‘율동공원 스파밸리 골프연습장 반대 결의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명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들은 온라인 서명(https://goo.gl/forms/4412gTYu5ghioPRm2)으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