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복지
[기고]우리에게 지금 왜 도시생명농사인가
생명․평화 공동체 회생을 위해
기사입력: 2012/08/14 [12:05]  최종편집: ⓒ 성남피플
장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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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그 어떤 착시현상에 빠져 길을 헤매고 있다. 여기서 착시현상의 축심은 개발․성장이 되어야 잘사는 것(풍요)이라는 사회주류의 논리다. 이것은 사회주류의 상식과 이데올로기가 돼 버렸다.
 

착시를 부추기는 중심에는 돈과 권력을 가진 강고한 기득권 세력이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대부분의 개념들은 실로 불확실한 가정들로부터 나온다. 우리는 그것에 대한 의문이나 검증 없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럴 것이라 그냥 생각해 버린다. 그렇게 해서 그 가정들은 우리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노예 선을 타게 만든다. 지독한 모순이 합리화로 바뀐 우리 사회의 우리 자화상이다.

▲ 권광식 하남 평생교육원장     © 피플투데이뉴스
 
모순은 극복되어야 한다.


부정한 세력의 협잡의 산물들이 서민대중들에게 가하는 모멸과 치욕은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며, 결코 회피할 수 없는 것은 더욱 아니다. 이제 우리는 협잡의 산물들이 손짓하는 유혹에 걸려들지 말아야 한다. 그 금빛 찬란한 개발․성장 이데올로기가 서민 대중에게 안겨준 선물이라곤 용산 참사-FTA-폐농-4대강 개발 같은 것 말고 무엇이 있는가.
 

저들 기득권 세력처럼 뜬금없이 애국주의를 내세워 헌정중단과 국민주권 폐기(군사쿠데타)도 필요악이라 본다면 개발성장을 위해 또 앞으로 못할 짓이 무엇이 있겠는가.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세상은 굽이굽이 돌아온 길. 「바쁠수록 돌아가라」 했고, 「호랑이가 열두 번 물어가도 정신만 똑바로 챙기면 산다」 했거늘, 우리가 갈 곳이 없는 것이 걱정이지 돌아가는 먼 길이 걱정이 아니다. 
 

개발․성장의 주술에 취해 있는 그 동안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고, 뭇 생명들이 죽어갔다. 이 시점에서도 우리가 개발․성장의 한계와 그 뒤에 숨어있는 함정들을 그냥 지나쳐 버린다면 민주주의와 시민적 삶은 더 척박해 질 것이다. 마치 나방이처럼 불꽃 주위에서 점점 더 격렬하게 춤추다가 결국 타버릴 수도 있다. 
 

우리는 결코 변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저 사회주류의 상식과 이데올로기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병아리는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닭이 알 안팎을 함께 쪼아 껍질을 깨야한다. 내안에서의 변혁이 강조되는 이치다.


일단 우리 사회 가장 큰 문제인 생명․평화위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가장 개인적인 문제 즉, “우리가 무엇을 먹는가”에서 시작할 수 있다. 왜냐하면 먹는 것(몸과 밥 모심)은 쉽게 나의 통제 안에 있으면서 그것은 곧 우리 사회-지구-우주와 바로 연결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내 몸 하나 밥상 하나는 아주 작은 하나같지만, 실로 온 우주가 연결되어 있는 거다. 밥상이 바로 되면 세계가 바로 되고 지구가 살아나게 된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무너지고 있는 지역공동체-생명농사(밥상) 복구문제는 도시농사로 연대하여 우리들의 행복한 삶의 터를 우리 힘으로 지키고 가꾸자는 것이다. 그리고 도시생명농사의 시대적 의미는 밖에서 잃은 땅 안에서 찾자! 는 것이다.
 

권 광 식

방송대학교 명예교수

하남시 평생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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