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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이윤 - ① 자본의 트랜스포머
기사입력: 2013/06/06 [22:16]  최종편집: ⓒ snmedia.org
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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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이윤 - ① 자본의 트랜스포머
 
“그 와중에 자본은 노동의 교육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하는 것 또한 항상 잊지 않았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노동인권교육 실시에 대한 뜻을 비쳤을 때, “계급적 성향의 교육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념노동운동가 양성을 꾀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비난했다. 이미 자본으로 교육의 영역이 기울어진 현실이지만, 노동의 무게가 조금이라도 늘어나지는 않을까봐 온갖 생색을 부린 것이었다.“
- 2013.5.1. 미디어스, 전누리 칼럼 ‘노동이 부정되는 학교, 자본이 점령한 교육’ 중
 
2009년 들어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에서는 김수행 교수를 초빙해 맑스 자본론에 대한 강좌를 성황리에 진행한 바 있다. 동영상 자료도 만들었는데 조회수가 꽤 높다.

당시 서점에서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된 각종 서적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중심 달러의 체제가 붕괴할 것이라던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금융위기의 제1탄일 뿐이고 제2, 제3의 위기를 예견하는 예언서부터 아예 시각을 달리하여 주식, 부동산 등 경제위기 때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가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참고서 분야를 빼고는 제일 활성화된 품목이 바로 경제 분야다.
 
내가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에 몸을 담고 있을 때, 전공자는 아니지만 정치경제학에 대한 교육을 위해  현장, 대학, 당 지역위원회로 강의하러 다닌 바 있다. 강의 초반에 나는 의례 자본주의란 무엇이며 ‘자본’이 뭘 뜻하는지 꼭 물어본다.

강의를 듣는 대부분 사람들은 ‘돈’이라고 말한다. 좀 더 경제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은 ‘화폐’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소수의 대답이지만 자본주의를 ‘시장경제’, ‘상품경제’, ‘부익부 빈익빈 사회’ 등으로 답하기도 한다.
 
자본은 돈, 화폐로 표현할 수 있으나  ‘자기 가치증식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재화일체’를 말한다. 한마디로 이윤을 목적으로 활용되는 돈(재화일체)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친구에게 무이자로 빌려주는 돈은 자본은 아니다. 그러나 이자를 붙이고 기간을 설정하여 빌려주는 돈은 자본으로 기능한 것이다. 이러한 이윤을 목적으로 뭔가를 생산하기 위해 자본을 투하하여 생산 설비를 사서 노동자를 고용하는 사람들이 '산업자본가'이다.

그러나 자신의 돈을 투자하여 자기 혼자의 노동으로 핸드폰 케이스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람을 우리는 자본가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자영업자라고 말한다. 스스로 영업하여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서두에 인용한 ‘자본으로 교육의 영역이 기울어진 현실’이란 교육이 이윤창출이나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종속된 영역이 되어 버린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자본을 가지고 상품을 만드는 방식은 크게 3가지 있다.

7-8년전 어떤 청년회에서 강의를 하는 중에 ‘자본의 세가지 형태’에 대해 질문을 했다. 돌아온 답은 동전, 지폐, 수표라는 것이었다. 순간 당황스러웠고 몇 사람은 웃었지만 아무튼 ‘세 가지 형태’를 말한 것이다.

자본을 돈으로만 생각하고 그 형태를 물었으니 당연한 답변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상천외한 답이긴 하지만 정답은 아니다.
 
어떤 원재료를 가공 하여 상품을 만들어 내는 제조업분야,  이를 '산업자본'이라고 말한다. 월마트,이마트와 같이 만들어진 상품을 유통, 판매하는 것을 '상업자본', 화폐를 상품화하여 이 상품을 판매하는것을 '대부자본' 또는 '금융자본'이라고 한다.

금융자본이라는 것은 돈을 빌려주거나 중계함으로써 얻은 이자나 수수료 수익을 얻는 자본을 말한다.
 
▲ 자료사진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서비스산업'이란 분야다. 제조업과 다르게 어떤 물질, 손에 잡히는 상품을 생산하진 않지만 자신의 기술과 노동력으로 주로 사람이 원하는 서비스 형태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에서부터 교육, 호텔업, 관광업, 규모가 있는 프랜차이즈 식의 음식업 등이 여기에 속한다.

서비스 산업을 전통적 제조업과 구분하여 3차 산업이라고 부른다.

상품을 만드는 방식은 여러 가지 있지만 그 목적은 유일하게 이윤추구다. 과거에는 상품으로 시장에 나오지 않은 서비스 분야가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이 편리함을 추구하던 휴식을 원하던 새로운 영역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자본주의 사회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생산 사회다. 과거에도 부분적인 상품생산이 있었으나 자본주의 사회는  상품의 생산과 유통, 소비가 전면화 된 시장경제체제이다.

즉, 이러한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자본가들이고 사회가 이러한 자본가의 이윤추구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세상, 자본가가 주(主)가 되는 사회다.
 
우리는 우선, 노예제나 봉건제에 비해 자본주의 경제의 고유한 특질로서 이윤, 상품을 주목하여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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