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
성남어린이 통일 글짓기 대회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통일상 1명, 백두상 2명, 한라상 3명
기사입력: 2013/08/01 [19:25]  최종편집: ⓒ snmedia.org
남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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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통일바라기 성남어린이 글짓기 한마당 수상작
 
 
<심사평>
 
이번 백일장에서 제시된 시제는 “휴전선”이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통일이나 분단은 관념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주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들이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난 이 ‘거침없음’에서 희망을 느꼈습니다. 다만 열의에 비해 창의력의 측면에서 좀 아쉬웠습니다.
많은 아이들의 경우 분단에 대한 관념을 직설적으로 토로하는 데 그치고 있었지만 이번에 상을 받은 작품들의 경우 발상과 상상력, 그리고 실감의 측면에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통일상’을 받은 김태겸 학생의 산문은 발상이 좋았습니다. 비무장지대에 사는 노루가 주인공이었다는 점에서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도 놀라웠습니다.
‘백두상’을 받은 임세빈 학생의 시는 초등학교 1학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한 문장력을 보여주었고, 김예원 학생의 시는 통일을 관념적으로 노래하지 않고 구체적 형상을 제시하며 끌고 가는 솜씨가 일품이었습니다.
‘한라상’을 받은 이주연 학생과 송가은 학생의 시는 발상이 좋았고, 노수빈 학생의 산문은 할아버지나 선생님의 말을 인용해 실감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이번에 상을 받은 학생들이 대성하기를 기원합니다. 

                                                                                 심사위원(오봉옥 시인, 노정숙 수필가)

 



<1등 통일상>
 
                 통일이의 눈물
                                                                                        김 태 겸 (보평초 4년)
 
 나는……. 나는 노루이다. 내 앞에 엄마가 있다. 그러나 나는 엄마에게 달려 갈 수 없다.
올테면 와 보라는 듯이 당당히 서 있는 이 철조망 때문이다.
내가 힘이 세다면 이 철조망을 뚫고 엄마에게 달려갈 수 있을 텐데…….
엄마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통일아! 어서, 어서 이리 오렴!”
그 때, 저어새인 내 친구 한국이가 나에게 날아왔다.
“통일아, 걱정마. 남한과 북한이 통일이 되면 너와 네 어머니는 만날 수 있어.”
‘내가 너라면…….’
나는 하늘을 날아 철조망을 넘을 수 있는 한국이가 너무 부러웠다. 그때, 한국이가 우리 엄마에게 소리쳤다.
“아주머니, 조심하세요!”
“탕!”
탕, 하고 총 소리가 들리더니, 엄마가 쓰러졌다. 그리고는 북한 사냥꾼이 엄마의 축 늘어져 있는 몸을 들고 갔다.
“엄마! 엄마! 엄마! 안 돼!”
엄마는 그렇게 돌아가셨다. 아빠는 옛날에 우리를 북한 사냥꾼으로부터 우리를 지키시려다가 총에 맞아 돌아가셨다. 이제 나와 말할 동물은 단 하나, 한국이 뿐이다.
한국이와 나의 관계를 소개하자면,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둘도 없는 친구이다.  평소 같으면 계곡에 가서 물장난이라도 치고 놀며 고기를 먹고 놀았을 텐데, 오늘은 나도 입이 열리지 않고 한국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친한 친구의 엄마께서 돌아가셨는데, 한가히 놀 수도 없을 테다. 오늘은 밤잠도 설쳤다.
시간이 흐르고, 엄마께서 돌아가신지 한 달이 지났다. 그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한국이가 풀을 뜯어 왔지만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오늘도 한국이가 먹이를 구하러 가자, 나는 또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나는 울다가 지쳐 잠들어 버렸다.
“앗! 여기가 어디지?”
그때, 갑자기 엄마의 흐릿한 모습이 눈 앞에 나타나더니 나를 애타게 불렀다. 나는 엄마에게 소리치며 달려갔다.
“엄마! 살아 계셨군요!”
그러나 엄마는 나를 보지 못 하는 듯 했다. 그리고 엄마가 갑자기 사라졌다. 나는 엄마를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소리쳤다.
“엄마! 엄마! 어디 계세요! 흑흑.”
그러고는 갑자기 한국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통일아! 왜 그래? 왜 갑자기 눈물을 흘려? 통일아~! 통일아~!”
한국이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한국이는 나를 흔들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편안한 적이 없었다. 순간 나는 내가 한국이였다면, 내가 자유로이 날아 전쟁의 처참한 흔적인 철조망을 넘어 부모님과 행복하게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과 다시는 전쟁 때문에 가족이 갈라지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철조망이 녹고 엄마와 만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그리며 눈을 감았다.
 


<2등 백두상>

          한 민족을 갈라놓은 민족의 갈림길.
                                                                                      김 예 원 (중원초, 4년)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한 철조망은
매서운 총으로
그것을 지키고 있다.

우리는 한
민족이고 싶은데,
우리를 매섭게
노려보는 그 철조망은
우리를 가로막는다.

한민족 다시 뭉치자는데,
민족의 눈물 닦아주자는데,
왜 그 무서운 철조망은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걸까요?

우리는 한나라
한민족 되고 싶은데,
왜 그 철조망은
우리를 가로 막나요?

우리의 저
반대편 나라는
벌써 한나라 한민족인데,
왜 우리는 한나라 한민족이
아닌건가요?

언젠간 되겠지,
언젠간 되겠지
하면 졸이던
가슴 안 풀어주고
그냥 보낼 건가요?

사랑하는 남편
못보고 돌아가신
할머니 마음은
얼마나 슬퍼
죽어서도 흘린 눈물
남아있나요?

사랑하는 아내
못보고 사시는
할아버지 심정은
얼마나 애가타
그 철조망 넘으려다
가슴에는 왜
붉은색 피
흐르고 있나요?

벌써 마음은 철조망 넘어 있는데,
막으려 한들
무슨 소용일까요?

오늘도 우리민족의
눈물.
마음속에 머금어
봅니다.
 

 
<2등 백두상>
                   휴 전 선
                                                                                        임 세 빈 (수정초, 1년)

휴전선은 우리가 싸움을 쉬자고 한 휴전선이다.
휴전선이 없었다면 우리는 쉬지 못하고 죽었을거야,
우리가 친구하자고 하면 될 텐데,
휴전선이 우리를 지켜주었지만 휴전선이 무너졌으면 큰일일거야,
제발 안 싸우고 친하고 지냈으면 좋겠는데 안 싸울 수 없으니 슬퍼,
휴전선이 없었으면 군대들은 쉬지 못하고 싸우기 만하다가 죽었을 거야,
우리는 먼데 있어서 잘됐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은 죽었을거야?

북한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군대훈련을 했지만 우리는 안해
우리가 싸우지만 않았으면 편하게 지냈을 거야,
우리는 북한이 아니어서 다행이긴 한데 북한 어린이들은 불쌍해,
우리가 군대를 배웠으면 못한다고 하면서 죽었을건데 북한 아이들은 못한다고 말을 안하고 계속 훈련을 받을거야,
내가 남자였으면 컸을 때 군대에서 싸울 때 죽었을걸?

아예! 전쟁을 안 했으면 힘들지도 않고 편안하게 지냈을 텐데 싸워서 꼭 휴전선까지 만들었잖아.
왜 싸웠지 우리는 죄도 없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 북한은 싸우자고 한 북한이 잘못이지,
다른 사람들은 휴전선 때문에 해어졌으면 정말로 슬펐을거야.
싸움으로 지내는 것도 아니면서 왜 싸울까?
모든 사람들끼리 이야기도 하고 음식도 나누어 먹고 친하게 지낼 텐데 꼭 싸워가지고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 싸우는 것은 다 한번은 싸우지만 위험한 싸움을 해가지고
우리는 친하게 지내서 다행이다.
우리는 북한처럼 안 해서 좋게 살아 있는거구나.
  
 

<3등 한라상>

                 우리의 아픈 역사
                                                                                          노 수 빈 (보평초, 6년)

나는 학교에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배우게 되었다. 나는 우리가 왜 남과 북으로 나뉘게 되었는지 할아버지께 여쭈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어렸을 때 북한에 살으셨다고 하셨다.  그런데 6월 25일 새벽에 총소리를 듣고 막 뛰었다고 하셨다.  어느날은 자지도 않고 계속 뛰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남쪽으로 왔는데, 휴전선을 그어놓았다며 고개를 떨구며 말씀하셨다.  소련 즉 지금의 러시아는 북한을 미군은 우리나라를 지배할려고 했다고 말씀하셨다.
이때까지 미국은 우리나라에게 도움만 주었다고 생각한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을 계속 생각해보니 소련과 미국 때문에 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었다. 계속 생각할수록 나는 화가 치밀려 오고 미국에 속은 느낌이 들었다.  이때까지 믿은 미국이 우리나라를 지배할려고 했다니 말이다.
나는 할아버지께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냐고 여쭈어 보았다.  할아버지께서는 “그걸 말이라고 하냐! 당연히 통일이 되야지! 소련과 미국 때문에 나라가 갈라지고 헤어진 가족들을 생각하며 매일 눈물 짓는 사람들이 얼만데 그걸 말이라고”하냐고 나에 화를 내셨다.
나는 솔직히 통일을 하는 평생 남과 북으로 나뉘어서 살든 상관이 없다.  하지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나이쯤 되시는 분들은 모두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가족을 북한에 두고 왔다거나 고향이 북한이기 때문이다.  우리 선생님께서 우리의 아픈 역사를 가르쳐 주시면서 고향을 떠나는 것이 얼마나 아픈지 우리는 모른다며 통일이 꼭 되야한다고 하신 게 생각이 났다.
그리고 한 친구가 선생님께 여쭈어 본 것도 생각이 났다.  “쌤! 근데 만약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가 더 못살게 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우리가 깨끗한 물이고 북한이 흙탕물이면 같이 섞으면 깨끗한 물도 더러워지잖아요.”라고 하자 대부분 맞는 말이라며 통일이 되면 안 된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비유를 잘못한 거라며 우리를 나무라셨다.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선생님께 무엇으로 비유를 해야 하냐고 여쭈어 보았다.  “우리나라가 깨끗한 물이라고 하면 북한은 음... 얼음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냥 미지근한 물이겠지만 북한과 섞이면 시원하고 차가운 물이 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발전하면, 우리는 얼음을 예로 들었으니깐 녹으면 우리와 같은 물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우리반을 둘러보니 모두 다 고개를 숙이며 자기 자신들을 반성하는 표정이었다.
다른 친구가 선생님께 북한과 통일이되면 무엇이 발전하냐고 여쭈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우리의 문화가 잊혀지고 있지만, 북한은 더욱 더 많이 발전하고 있단다. 그리고 스포츠를 함께 한다면 이길 확률이 더 높아지겠지? 그러니깐 이번 영화로 나온 ‘코리아’도 북한과 남한이 같은 팀이 돼서 중국을 꺾고 1등을 하는 내용인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이제야 통일이 우리 두 나라에게 모두 이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모두 이해가 된 후 모두들 손을 들었다.  선생님께서 웃으시며 “자... 이제 왜 우리가 통일을 하지 않는지 궁금하지?”라고 말씀하시자 모두들 손을 다시 내렸다. 그리고는 설명을 해주셨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고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란다.  쉽게 설명을 한다면 우리는 대통령을 뽑을 때 국민들이 뽑지, 하지만 북한 같은 경우에는 대대로 아들로 내려오지.  그러니깐 국민들의 생각은 필요 없다는 것과 같지.  그리고 너희가 아까 생각한 것처럼 통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많고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도 공산주의 국가가 되기 두려워 통일이 되지 못하고 있단다.  우리의 희망은 바로 너희들이란다.  조상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통일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렴”
나는 그때부터 우리가 꼭 휴전선을 없애고 통일이 되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3등 한라상>

                    안녕 38선
                                                                                   송 가 은 (태평초, 3년)

한 민족을 갈라놓은 미운 38선
한 가족을 갈라놓은 슬픈 38선
우리의 행복을 갈라놓은 불행의 38선

하지만 불행과 슬픔은 잠시일 것이다.
모두의 힘으로 다시 얻을 통일
모두의 노력으로 끊을 38선
드디어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추억이 되어버린 38선

그동안 슬픔을 우리에게 주었지만
통일이 될것이니 용서해줄게
다음에는 그런짓 하지 말아줘
그리고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3등 한라상>

                 한반도의 호랑이
                                                                                     이 주 연 (보평초, 5년)
 
자유롭게 달리던
호랑이 한 마리.
어느 날부터 노랗고 까만
허리띠를 차게 되었다.

누런바탕에 깜장 줄무늬처럼
노랗고 까만 비슷한 색이라
괴로움에 울부짖어도
못 본체 하나봐.

우리가 힘을 합쳐
허리띠를 풀어주자.

한반도의 호랑이가
자유롭게 달려갈 수 있도록

한반도의 호랑이가
더 힘차게 달려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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