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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명절 뒤 불청객, 소화불량 해결법
길벗한의원 지은혜원장
기사입력: 2014/09/05 [16:09]  최종편집: ⓒ snmedia.org
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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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한의원 지은혜 원장     © 성남피플
곧 추석입니다. 추석은 곡식이 무르익고, 열매를 맺는 시기인 가을의 한복판에서 치르게 되는 명절이지요. 즐겁고 풍요롭게 보내는 명절이지만, 명절을 보내고 나면 어른이든 아이든, 후유증에 시달리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연휴 중 오히려 피로가 쌓여 일상으로 복귀하기가 힘든 경우를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즐거운 명절을 더 즐겁게 보내려면, 명절 후에 다가오는 불청객인 후유증에 대해 알고 미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오늘은 다양한 명절증후군 중에서 ‘소화불량’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기계통인 비위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서 소화기의 기(氣)가 막힌(滯) 일련의 증상들을 '식체(食滯)'라고 합니다. 흔히들 "체기가 있다"라고 말하지요. 소화를 주관하는 장기는 비장(脾臟)과 위장(胃腸)인데 위장은 다양한 음식물을 받아들여서 잘게 부수는 맷돌같은 역할을 하고 비장은 영양분을 온 몸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식체란 이들 장기의 기운이 막혀 소통하지 못하는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더부룩함, 구역감, 두통, 답답함, 트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그럼, 왜 명절이 되면 식체나 소화불량이 더 잘 생기는 것일까요?

 첫 번째, 피로입니다. 귀성길 장시간 이동 및 명절음식 준비 및 갖가지 가사노동으로 인한 피로가 가장 우선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경을 많이 쓰고 몸이 피곤하게 되면 사람의 감정인 칠정(七情)이 울결(鬱結) 되는데 울결된 칠정이 비위장을 억압하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떨어져서 소화가 안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기름진 음식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명절 음식은 육류, 생선, 밀가루 음식인데다, 튀김이나 전류 등 기름기가 많은 것들이 대부분이지요. 이런 음식들은 소화되는 시간이 길고 위식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과식입니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갑자기 먹게 되면 위가 제 기능을 못하고 음식을 분쇄하는 능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명절 때 급하게 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장시간 이동이나 노동으로 인해 피로해진 몸을 충분히 이완시켜 주고, 최소 30분 이상 휴식을 취한 후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 안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식체를 유발하는 원인 중의 하나이지요. 따라서 간단한 스트레칭 등을 통해 근육이나 관절 풀어주기만 해도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배가 차가우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헛배가 부르고 가스가 차고 더부룩함을 느낍니다. 밤에 자기 1-2시간 전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돕는 유자차나 매실차, 허브티 등을 마시면 배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근육도 이완시켜 주어 소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옛날부터 체했을 때 사용되는 한방 응급처치법으로는 '사관(四關)을 터 준다'라고 하는 방법을 많이 썼는데 이는 민간에서도 잘 알려진 방법입니다. 사관(四關)이란, 우리 몸의 기운이 들어오고 나가는 네 관문이라는 뜻으로 손의 합곡(合谷)혈과 발의 태충(太衝)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합곡은 엄지손가락과 두 번째 손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의 끝. 태충은 엄지와 둘째 발가락을 붙였을 때, 합쳐진 부위 끝에서  발등 쪽으로 3cm부위를 말합니다. 이 합곡과 태충을 지그시 눌러 30초 이상 충분히 지압해주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훨씬 활발해져서 소화가 잘됩니다.

 체했다는 것은 비, 위장의 기운이 막힌 것이지만 인체의 위아래 관문을 터주기만 하면 전신의 모든 기운이 순조롭게 통하면서 우리 몸의 중앙에 있는 비, 위장의 기운도 뚫리게 되는 것입니다.

 평소와 달리 흐트러지기 쉬운 명절연휴는 더욱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도, 막혀서 통하지 않는 체기도 쑥 내려가는 건강하고 알찬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길벗한의원 지은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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