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건강
[건강칼럼]음양(陰陽)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1
기사입력: 2014/09/29 [15:23]  최종편집: ⓒ snmedia.org
임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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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한의원 임재현 원장   © 성남피플
담배가 한창 이슈다. 내년부터 담배값을 4500원으로 올린다는 정부발표 때문이다. 담배가격을 인상하여 금연효과를 보겠다는 계획인데, 세수증대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세간의 눈초리가 매섭다.
 
담배의 주 재료는 연초(姻草)다. ‘방약합편’이란 의학서에는 ‘연초는 맵고 성질이 뜨거우며 장담(瘴痰), 한독(寒毒) 풍습(風濕)을 몰아내며 살충도 감당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뒤이어 나온 설명에는 ‘연초는 약성이 순수한 양(純陽)이어서 기운을 잘 통하게 하고 잘 흩어지게(善行善散) 하므로 음적으로 체한 증상(陰滯)에 쓰면 신효하다’고 되어 있다.
 
담배는 백해무익하고 각종 암을 유발하는 인류의 적인데 약성이 있고 신효하다니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무엇이 좋다, 나쁘다 하지 않고 그 음양을 판단하여 생각하는 것이 한의학의 주된 원리인 음양관이다. 물론 방약합편에도 연초는 독초로 분류되어 독초편에 나온다.(현재 나오는 담배들은 연초에 몇 백가지 화학적 첨가물을 더한 것으로 연초와는 다르고 독성과 중독성도 훨씬 강하다)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조건 맞다 틀리다가 아닌 ‘음양’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음양’은 쉽게 이야기 하자면 ‘동정(動靜)’ 움직임이 활발하냐 고요하냐는 것이다. 양적이라는 것은 움직임이 활발한 것이요. 음적이라는 것은 움직임이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은 양에 비유하고 고요한 밤에 떠오르는 달은 음에 비유가 된다. 천둥번개가 쳤다가 무지개가 뜨는 변화 무쌍한 하늘은 양에 속하고 늘 그 자리에 있는 땅은 음에 속한다. 계절로 치면 더운 여름은 양이 될 것이고 추운 겨울은 음이 될 것이다.
 
사람 몸에서는 이런 음양의 균형을 잘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적인 사람에게는 음적인 음식들과 약재들이 잘 맞을 것이고, 음적인 사람에게는 양적인 음식과 약재들이 잘 맞는다. 예를 들어 몸에 열도 많고 바짝 마른 사람은, 당연히 시원하게 열도 좀 내려주고 적당히 살도 찌도록 해주는 게 건강에 좋지 않겠는가.
 
이런 식으로 너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좀 시원하게, 너무 뚱뚱한 사람은 좀 마르게, 너무 긴장되어 있는 사람은 좀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이 음양의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법이다. 이런 음양의 기본을 알고 있으면 ‘뭐에는 뭐가 좋다더라’ 하는 획일적인 건강상식에서 벗어나 나에게 맞는 방법을 지혜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새 한창 탈모에 좋다고 유행중인 ‘어성초(魚腥草)’를 보자. 어성초(魚腥草)의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물고기 냄새가 나는 풀’이란 뜻이다. 실제로 어성초는 비릿한 냄새가 난다. 비릿한 냄새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바다다. 차고 서늘한 바다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약재라고 생각하면 쉽다. 음(陰)/양(陽)으로 갈라보자면 음(陰)에 가깝다.
 
음(陰)의 성질을 가진 어성초는 양(陽)적인 사람에게는 잘 맞고 음(陰)적인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똑같은 탈모라도 머리에 열이 많이 오르고 스트레스도 많은 양적인 사람의 탈모에는 어성초가 잘 맞겠지만, 머리가 차가워서 영양분이 잘 올라가지 못하고 몸도 차가운 음적인 사람의 탈모에는 어성초가 잘 맞지 않는다. 실제로 운곡본초학에서는 어성초에 금기증으로 허약하고 차가워서 생기는 증세와 음(陰)이 왕성해서 생기는 부스럼 등에는 복용을 피하라고 되어 있다.
 
획일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음양(陰陽)의 지혜로 생각한다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길벗한의원 임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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