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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우리 아이는 왜 잠을 이루지 못할까?
기사입력: 2015/02/09 [21:39]  최종편집: ⓒ snmedia.org
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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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한의원 지은혜 원장     ©성남피플
야제는 밤 야(夜)에 울 제(啼)로 글자 그대로 ‘밤에 운다’라는 말입니다. 밤마다 습관적으로 아이들이 깨서 우는 증상인데, 일종의 소아 수면장애라고 할 수 있고, 0세부터 만 4세까지의 아이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이 경우 ‘괜찮아지겠지’ 하고 그냥 내버려두면 아이의 성격이 예민해져 신경질적이 되고 정상적인 성장과 발육에도 문제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밤에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수면의 질이 저하되면 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제증의 증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잠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조금 큰 아이의 경우에는 혼자 자는 것을 매우 무서워합니다. 또한 잠이 들었다고 해도 갑자기 자다가 깨서 울거나 징징거리게 됩니다.
 
이 때 젖을 주거나 안아서 달래주어도 쉽게 멈추지 않으며 30분 이상 애를 태우게 됩니다. 이렇게 자다 깨는 것이 하루 밤 동안 최소 1번 이상 반복되고, 보통 일정한 시각에 깨는 특징이 있습니다. 게다가 예민해서 아기가 작은 소리에도 깨어나고, 낮잠도 길게 못자는 편입니다. 심하게 잠꼬대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신생아 때 배가 고파서 우는 것은 ‘야제’가 아닙니다. 다만 배가 고픈 것 같아서 젖을 물렸는데 빠는 시늉만 할 뿐 제대로 먹지 않고 계속 보채고 운다면 야제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야제증의 원인을 ‘기체(氣滯)’ 때문인 것으로 봅니다. 기체란 신체 기운의 흐름이 막힌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아이가 크게 놀랐을 때, 열이 뭉쳤을 때, 체했을 때, 모유나 분유가 맞지 않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타고난 체질적 문제점과 성장과정에서의 놀람 또는 정신적인 충격에 의한 상초 기체증, 잘못된 음식이나 소화기의 문제로 인한 중초 기체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수면에 들고 수면을 잘 지속하기 위해서는 몸에서 하기(下氣)가 잘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에 의하여 아이의 몸에 기체(氣滯)가 유발되고, 이것이 아이의 기가 순환하는 것을 방해할 경우에 야제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잠에서 깨지 않고 그냥 끙끙거리거나 잠꼬대를 하거나 이를 가는 정도지만, 증상이 심해질수록 잠에서 깨 울고 젖을 주거나 토닥거려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횟수가 많아지게 됩니다.

 아이의 성장에 필수적인 성장호르몬은 아이가 밤에 잘 때 제일 많이 분비가 되는데, 아이의 충분한 성장을 위해서 야제증은 꼭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밤낮이 바뀌기 시작하면 조금 지켜보다가 한 달이 넘어도 나아지는 기색이 없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야제증이라면 2주에서 6주 정도면 치료가 되는데, 환자의 성향에 따라 한약이나 한방패치, 소아 침 시술 등을 통해 막힌 기운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집에서는 아이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자기 전에 목욕을 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거나 이불로 아이를 너무 돌돌 말아놓지 말고 피부를 약간 노출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옷을 벗겨 뉘어놓으면 감기 등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약간 헐렁하게 입히는 것이 좋은데, 옷에 손발이 묶이듯 돌돌 말려 누워 있으면 답답함과 울체가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길벗한의원 지은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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