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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봄 제철음식과 허실(虛實)
음양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8
기사입력: 2015/04/08 [18:33]  최종편집: ⓒ snmedia.org
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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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한의원 임재현 원장   ©성남피플
꽃피는 4월이다. 이제는 날도 많이 풀리고 완연한 봄의 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봄에 제철음식 하면 쑥국이나 달래된장국 같은 봄나물을 이용한 음식들이 떠오른다.
 
쑥은 그 종류가 참 많은데 흔히 우리가 먹는 쑥은 ‘애엽(艾葉)'이다. 애엽은 성질이 따뜻하면서 보통 부인과 질환에 많이 쓴다. 반대로 인진호는 성질이 차가우면서 몸에 습열(濕熱)을 제거하는 데 쓴다. 특히 황달이 있을 때 특효로 사용한다. 청호(菁蒿)-제비쑥도 성질이 차갑다. 식은땀을 흘리거나 피로하거나 허해서 열이 나는 경우 등에 쓴다. 청호와 인진호는 차가운 성질은 비슷하지만, 허실(虛實)이 차이가 난다.
 
실증(實證)은 사기(邪氣)가 실(實)한 것을 말한다. 담음(痰飮), 어혈(瘀血) 등 정상적인 생리활동을 방해하는 물질들이 많아서 병이 생겼거나, 추운 곳에서 오래 있었다던가 하는 등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병이 생긴 경우들을 말한다. 몸의 기능과 활동은 그런대로 돌아가는데 이를 방해하는 것들이 많아서 병이 생긴 경우다. 이 때문에 실증(實證)일 때는 사기(邪氣)를 공격하거나, 막힌 것을 뚫어내거나, 불필요한 것들은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등 사(瀉)하는 것을 위주로 치료를 한다.
 
허증(虛症)은 정기(精氣)가 허(虛)한 것을 말한다. 몸의 생리기능 자체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본적인 생리기능을 할 때 재료가 되는 기(氣)나 혈(血), 정(精), 진액(津液) 등이 부족하거나 특정 장부의 기능이 떨어져서 병이 생긴 경우이다. 이럴 때는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떨어진 기능을 되살리는 것을 위주로 치료를 한다.
 
똑같이 열이 있더라도 인진호는 주로 실증(實證)인 경우에 울체된 것을 풀어내고 습열을 빼내야 하는 경우에 사용되고 청호는 반대로 음혈(陰血)이 허(虛)해서 열이 나는 허증(虛症)인 경우에 사용한다. 오행으로 보자면 인진호를 쓸만한 사람은 습습한 토(土)의 기운과 뜨거운 화(火)의 기운이 많은 사람으로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뚱뚱하면서 열이 많은 사람이다. 청호는 건조한 가을 금(金)의 기운과 뜨거운 화(火)의 기운이 같이 있는 마르면서 열이 많은 사람에게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청호나 인진호가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쓴다면, 애엽은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쓴다. 흔히 한의원에서 배가 찬 사람들에게 떠주는 왕뜸도 바로 이 쑥으로 만든다. 방약합편에서는 이 쑥(애엽)을 장복하여 독이 나고 열기가 상충할 경우에 대처법도 나와 있는 것을 보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데에 용한 효능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임신이 되게 하며 또는 태아를 편안하게 하고 복통을 멎게 한다.’고 하였다. 임산부도 먹는 약재이니 사(瀉)하는 약일리가 없다. 애엽은 몸이 차가운 사람 중에서도 허증(虛症)인 사람에게 더 잘 어울린다. 또 임신은 여자들이 하는 것이니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좋겠다. 정리하자면 몸이 차면서도 기력이 없는 여자들에게 애엽은 잘 어울리는 약재이다.
 
이것은 하나의 예시이다. 이런 식으로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으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똑같이 ‘어떤 음식에 어디에 좋다더라’라는 말을 듣더라도 어떤 사람에게 더 적합할지 어떤 사람에게는 안 맞을지를 유추할 수 있게 된다.

길벗한의원 임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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