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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민중연합당 김미라 성남시위원장 "99%의 직접 정치 성남에서 실현하겠다"
기사입력: 2016/08/12 [18:05]  최종편집: ⓒ snmedia.org
남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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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연합당 성남시위원회 김미라 초대 위원장     © 성남피플
 
지난 2월 27일 약 3만의 당원들과 함께 민중연합당은 '99%의 직접정치와 연합정치'를 표방하면서 성남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국민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신생 정당이 4월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72명의 후보(정의당 후보보다 많은 수였다)를 출마시키면서 정치권에 등장했지만 현실 정치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국회의원 한 석도 얻지 못했던 것. 성남에서는 수정구의 장지화 후보와 분당을의 김미라 후보가 출마했다.

이후 민중연합당 성남시위원회는 약 1천여 명의 당원을 확보하면서 지난 7월 16일 당원 총회를 열고 42세의 젊은 여성 정치인 김미라를 초대 성남시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백만 도시의 진보정당 대표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더구나 민중연합당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직접정치와 연합정치를 표방하면서 창당했는데 성남에서 어떻게 실현해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당원수도 과거 민주노동당이 10%를 넘는 지지를 받았을 때와 비슷한 1천 명이 넘어 책임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뿐만 아니라 성남시에는 여러 현안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신구도시간의 지역 편차, 주민들의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성남시의료원을 공공병원의 모범으로 세워야 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 터널을 뚫으려고 하는 것에도 맞서야 합니다. 국가적으로도 평화를 해치고 동북아를 전쟁의 위험에 빠뜨리는 사드배치를 막아야 하고, 세월호의 진실규명도 해야 합니다.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지만 당원들과 시민사회, 시민들과 함께 한다면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미라 위원장은 양평에서 교직에 있는 아버지와 어린시절을 보냈다. 경원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성남과 인연을 맺었고,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사회현실에 눈을 뜨게 됐다. 졸업 후 분당청년회에 들어가 현실정치를 경험하게 되면서 2002년에 성남시의원에 당선된다. 이후 시의원선거와 2006년 국회의원 선거에 도 출마했지만 분당의 보수층을 설득하지 못 했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는 소중한 경험
여성 정치인으로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 많아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미라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학생운동이 시작점이었겠죠. 대학을 다닐 때는 민주당을 지지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했었고, 성남에서 김병량 전 시장 선거운동도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대통령이 됐어도 비정규직이 만들어지고, 사회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민주노동당에 가입해서도 비판적 지지는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 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2002년 성남시의회 최초 29살의 나이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2002년은 미군장갑차에 깔려 숨진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SOFA협정 개정의 목소리가 높을 때였다. 김 위원장은 "한국이 미국과 대등한 관계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당시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역선거였지만  SOFA협정 개정을 강조했었거든요"

"시의원이 되고 나서는 시의원이라는 권한이 얼마나 큰 지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인지 깨달았습니다. 비록 진보정당 의원이 2명밖에 없었지만 시립병원 설립조례, 학교급식조례가 통과됐거든요. 그렇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립병원 설립운동을 하면서 경찰에 두 번이나 연행되기도 했거든요. 한 번은 당시 시의회 의장님 덕분에 바로 석방될 수도 있었지만 연행된 다른 시민들과 같이 나가겠다고 우겨서 결국 이틀을 채우고 같이 나갔습니다. 생각해 보면 진보정치는 특권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을 처음 실천하게 된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남의 일 같지 않고 정말 잘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에서 공공병원의 모범으로 잘 운영되도록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하지만 진보정당 의원이 한 명도 없는 것은 참 안타깝습니다. 공공의료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 진보정치인이거든요"

또한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은 "모든 일하는 여성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저도 일과 육아를 함께 해야 하는 점이 정말 힘들었어요. 다른 남성 의원들과 같은 조건과 상황에서 뛰지 못하면서 힘들었고, 여전히 남녀 평등의 문제가 여전히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지난 7월 16일 열린 민중연합당 성남시위원회 당원총회에서 위원장후보로 선출된 김미라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남피플

민중연합당은 정치 역사상 최초의 직접정치, 연합정치 정당

김 위원장은 민중연합당에 대해 "과거에 유례가 없는 실험적인 정당으로 99%의 직접정치와 노동자당, 농민당, 흙수저당 등 각계각층이 함께 하는 연합정치로 새로운 진보정치를 일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첫 시도이기 때문에 경험이 없어 어렵긴 하지만 성남에서부터 상위 1%가 아닌 99%를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민중연합당의 직접정치는 지역의 작은 분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작게는 3-5인부터 만들어지는 분회는 정치와 생활의 공동체로 지역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입니다.분회 활동을 통해 당원들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현재 민중연합당 성남시위원회는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한 달째 주요 전철역 앞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당원들과 함께 사드배치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과 지난 7월에는 올해로 24회째 진행하고 있는 통일아리랑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성남에는 1천 명이 조금 넘는 당원들이 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십년, 이십년 진보정치를 위해 노력해 온 1천 명이 앞으로 만 명, 2만 명이 될 수 있는 토대라 생각합니다.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성남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4일 전당대회가 도약의 분기점
▲  사드배치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미라 위원장    © 성남피플
 
민중연합당은 창당 후 6개월여 만에 전당대회를 치른다. 중앙당을 비롯해 광역시도당 및 지역당위원회까지, 그리고 노동자당, 흙수저당, 농민당 또한 지역현장위원회 창립을 마치고 오는 1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1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민중연합당은 이날 전당대회에 5천 명의 당원들이 모인다고 밝히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국에서 5천 명의 당원이 모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동안 무수한 어려움과 탄압 속에서도 끝까지 진보정치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 온 당원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낼 것이라 믿습니다. 성남에서도 500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데 꼭 해내겠습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창당과 동시에 흙수저당 청년들은 구의역 비정규직 청년노동자의 죽음에 처음부터 달려가 가족들,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함께 울고 함께 싸우면서 청년노동자의 잘못으로 덮어질 수도 있었던 사고를 비정규직이라는 제도적 문제로 비롯된 사회적 참사임을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결국 안전분야 비정규직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답변도 얻어냈습니다. 우리의 권리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였습니다. 민중연합당은 민중의 아픔이 있는 곳에 언제든 달려가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유일한 정당입니다"

한국사회는 거꾸로 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김 위원장은 "한국사회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일방독주와 불통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는데 지금 그 어떤 정치세력도 박근혜 정부를 견제조차 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거대 야당조차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내몰 사드배치에 대해 당론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중연합당은 비록 의원 한 명 없는 신생정당이지만 앞으로 99% 민중의 편에서 새로운 정치를 담아낼 수 있는 진보정당으로 우뚝 서 나갈 것입니다. 어렵다고 포기한다면 바뀌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찾아가겠습니다.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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