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성남시민들 "박근혜 퇴진만이 나라가 살 길이다"
성남지역 비상시국회의 개최 공식 제안
기사입력: 2016/10/28 [22:54]  최종편집: ⓒ snmedia.org
남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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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민들은 28일 옛 성남시청사 앞에서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박근혜 퇴진을 촉구했다.   © 성남피플


"최순실을 감옥으로, 박근혜를 끌어내자"
"11월 12일 민중총궐기 박근혜 퇴진의 날"

해가 진 어둠속에서도 옛 성남시청사 앞 광장에서는 시민들의 함성과 구호 소리가 울려퍼졌다.

'최순실 국정농단'파문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면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것.

주최 측 추산 300여 명(경찰 추산 120명)의 성남시민들은 28일 오후 7시 '10.28 성남 비상시국대회'를 개최하고 "지금 이 시간부터 박근혜 정권 퇴진운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성남지역 비상시국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제안했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개 중대 약 40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주민교회 이훈삼 목사는 "박근혜 정부 들어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전쟁의 기운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최근 벌어진 최순실 파문을 보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분명히 알게 됐다"며 "연설문만이 아니라 외교와 국방까지 민간인에 의해 농단을 당했다. 이제 대통령은 자격과 능력을 상실했다. 아픈 결단을 해야 한다"고 퇴진을 촉구했다.


▲  이날 비상시국대회에서 성남시민사회 대표들이 발언하고 있다.  © 성남피플


이어 성남민주주의국민행동 한덕승 상임대표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를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69%라고 한다. 이미 국민들은 대통령의 실체를 다 알았고 탄핵을 요구하고 있는데 야당은 내각 사퇴, 비서진 교체, 박근혜 탈당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야당은 민심을 너무 모르고 있다. 이런 야당의 모습으로는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야당은 북핵위기와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정공백이 생기면 혼란만 가중된다고 하는데 이런 혼란을 만든 장본인이 박근혜다. 장본인을 그대로 놔두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며 "비상시국회의를 통해 박근혜를 끌어내리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새로운 국가를 세우면 된다. 지금까지 4.19와 87년 6월 항쟁이 있었지만 국가를 바꾸지는 못 했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함께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오늘 성남 비상시국대회에 참가한 우리는 향후 타오를 장엄한 저항의 들불에 불을 댕기는 한 점 불꽃이 될 것을 결의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옛 성남시청 앞을 출발해 단대오거리역까지 거리행진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박근혜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으며, 오는 11월 12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에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거리행진을 마치면서 장건 세월호성남대책회의 공동대표는 "국민들은 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데 누구는 10억 짜리 말을 타고 재벌들에게 돈을 뜯어서 재산을 채웠다. 그리고 대통령은 그를 뒷바라지했다. 정말 치욕스럽다"며 "오늘 우리는 박근혜를 퇴진시켜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무효로 만들고, 세월호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교과서를 철회시키는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  이날 참석자를 대표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성남피플


▲  이날 비상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하자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성남피플


▲  종합시장 사거리를 지나고 있는 행진 대열   © 성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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