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건강
철도노조, 분당선 중정비 외주화 중단 촉구
기사입력: 2017/05/24 [12:01]  최종편집: ⓒ snmedia.org
남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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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노조와 성남용인시민사회단체 등은 지난 23일 성남시청 본관 앞에서 지하철 분당선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성남피플

 

한국철도공사(사장 홍순만)가 지하철 분당선 전동차량 중정비 업무 외주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철도노조와 성남용인시민사회단체 등은 지난 23일 성남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 홍순만 사장은 철도의 안전을 파괴하고 비정규직을 확산시키는 외주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2016년 성과연봉제 도입을 막기 위한 파업에 대한 보복으로 (철도공사가) 분당차량 중정비 기지를 폐쇄하고 업무를 시흥의 외주화된 기지로 이관했다는 것. 이후 노사가 오는 6월 30일까지 기지 폐쇄를 유보하고 전동차 정비 관련 발전적 전망을 내기로 합의했으나 공사는 기지 폐쇄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성수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은 "국민들이 촛불로 박근혜를 구속시키고 새 대통령을 세우면서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는데 공기업의 사장이 적폐를 유지하고 있다"며 "외주화를 반대하는 이유는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조는 국민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외주화를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외주화된 기지는 얼마나 빨리 많이 출고하는 것이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규정에 입각한 정비가 되지 않고 있다"며 "외주화는 사람 팔아서 수수료를 남기는 장사다. 비정규직 임금을 착복해 중간에서 놀면서 배를 불리는 철피아만 좋아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주화의 목적은 인건비 절감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항목만 바뀌는 것이지 비용, 즉 국민세금은 정작 줄어들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철도공사가 외주화 계획을 중단하면 974명의 정규직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은 "지난해 철도파업에서 위원장을 연행하려는 경찰에 맞섰던 저와 이상규, 오병유, 김재연 전 의원이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여전히 해결할 일이 많다"고 전제하면서 "공사의 업무는 국회의 감사를 받아 감시가 가능하지만 외주업체는 감사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사고와 부작용이 많다"면서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중정비 업무를 외주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철도노조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하루 800만이 이용하는 수도권 전철은 안전이 최대가치다. 그럼에도 무분별한 외주화로 정비인력은 줄고 업무량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가중되면서 열차 안전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외주화는 분할민영화의 다른 형태다. 그러나 민영화가 불발되자 철도를 잘게 쪼개 민간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도노조와 성남 용인 시민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아 분당선 중정비 외주화를 막아내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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