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건강
분당서울대병원노조, 정규직화 위한 노사협의기구 촉구
기사입력: 2017/06/14 [15:08]  최종편집: ⓒ snmedia.org
남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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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서울대병원 비정규직노조는 14일 본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 전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협의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 성남피플

 

새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문 정규직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분당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정규직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분당서울대병원분회(분회장 윤병일)는 14일 본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 전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협의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이날 박신영 민주노총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발표했지만 제대로 된 정규직을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단지 고용만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이 아니라 현재 정규직과의 차별을 앲애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당사자(비정규직 노동자)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노사 공동협의기구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병일 분회장은 "환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일터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데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데 어떻게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겠느냐"면서 "이제는 비정규직을 없애고 정규직화 되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어떤 정규직이어야 하는 가이다.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계획을 세워야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간보보조업무를 한다고 밝힌 조합원은 "여기서 10년을 일했지만 노조가 생기기 전에는 1년에 고작 몇 만원씩만 임금이 올랐다. 일하는 댓가와 보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형편없고, 정규직에 비해 급여차이도 크지만 밥값도 다르고, 명절상여금조차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고 자존심이 상했다"며 "이 모든 것이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차별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를 탄핵시킨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적폐청산의 1순위가 바로 비정규직 제도를 철폐하여 차별과 착취를 없애는 것이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를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비정규직 제도를 유지하는 온갖 악법들을 폐지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공공부문 정규직화는 당사자인 비정규직노동자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도 없고 근로조건이 개선되지 않는 정규직화는 가짜 정규직화일 뿐"이라면서 "임금체계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지, 고용안정과 정년 보장 등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닌 상황에서 병원과의 정규직 전환 공동협의기구 구성을 통한 노,사 간 소통과 공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정규직 전환에 대한 계획이 있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대해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에 따라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2일 공공기관에 보낸 '공공부문 소속 외 근로자 정규직화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통해 오는 8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로드맵' 마련 전까지는 추가적인 파견, 용역, 민간위탁 등 외주화 계약을 지양하고, 외주화 계약이 만료되는 경우 신규 계약이 아닌 기존 계약을 한시적으로 연장하라고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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