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이재명 시장, 영화 '공범자들' 관람...관객과 대화
‘공영방송 정상화’ 강조, “소금이 역할 못하니 음식 썩어”
기사입력: 2017/09/04 [16:15]  최종편집: ⓒ sn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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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8월 31일 영화 ‘공범자들’을 관람한 뒤 최승호 감독 및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 성남피플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8월 31일 영화 ‘공범자들’을 관람한 뒤 최승호 감독 및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공범자들’은 이명박 정부시절부터 벌어진 방송장악과 그 공범자들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시장은 영화에서 다루는 KBS, MBC 등 공영방송 구성원들의 방송정상화를 위한 지난한 투쟁과정과 그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매우 감동적이고 너무 처절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영화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음식이라고 하면 언론은 소금인데, 소금이 역할을 못하다보니까 음식이 썩어간다”며 “희생자들이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주의 체제를 지탱하는 게 언론인데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지배자들 스스로도 많이 망가졌다”며 “교만함이 스스로 발등 찍은 결과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감옥 가는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다. 국가시스템과 사람들의 삶이 망가졌다”고 비정상적인 공영방송이 부른 폐해에 대해 지적했다.

 

이 시장은 ‘방송 정상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힘센 소수의 횡포를 막으려면 다수의 약자가 그 시스템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동자 이사제’를 도입해 노동자들이 경영에 참여하게 하고, 사장은 경영은 하되 취재·편집에 관여 못하게 독립성을 보장하고, 징벌배상제로 고의로 자기 이익을 챙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적인 감시와 참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다수의 대중들이 눈 감는 순간 바로 뒤통수를 맞는다”면서 “일상적인 민주주의의 실천이 중요하다. 제도와 시스템을 아무리 만들어봐야 망가지는 건 순식간이다. 국민들이 깨어서 끊임없이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이겨내는 길은 국민들의 힘 밖에 없다. 나 혼자 해서 뭐가 되겠냐고 생각하지만 나비의 날갯짓을 통해서 태풍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개인들의 힘이 발휘되면 토대가 바뀌고, 토대가 바뀌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범자들’을 만든 최승호 감독은 공영방송 정상화에 회의적인 일각의 시선에 대해 “KBS와 MBC는 우리 재산이다. 버리면 손해다”라며 “JTBC는 그대로 잘 하라고 놔두고, KBS와 MBC를 찾아서 잘하면 우리 이익 아니냐. 우리 애들 미래에도 좋다. 그래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관객과의 대화에 깜짝 출연한 MBC 김민식 PD는 2012년 MBC 노동조합 파업 당시 이 시장이 도움을 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PD는 “2012년 파업은 MBC가 이대로 가다가는 망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와 걱정에서 했다면 2017년 파업은 망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대선 이후 다른 사회분야가 빠르게 정상화될 때 적폐 중의 적폐가 MBC가 될 것”이라며 “김장겸 체제가 2~3년 가면 안 된다. 저희는 목숨 걸고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CGV오리 2관에서 진행된 영화 관람과 관객과의 대화에는 238석이 모두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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