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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서덕석]"새들은 하늘을 날아야 한다
양심수석방에 부쳐
기사입력: 2017/12/18 [18:50]  최종편집: ⓒ snmedia.org
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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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하늘을 날아야 한다
            
                                         시/서 덕석 목사(시인)

 

모두가 단잠에 취해 있는 신 새벽에
하늘 높은 곳으로 날아올라 간 새들은
아침이 다가오고 있음을
소리쳐서 알려 준다.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우리들은
새 소리에 깨어 일어난다.

 

멀리서 다가오는 위험을
가장 먼저 깨닫고 경고를 하는
파수꾼들도 하늘을 나는 새들이다.
새들이 날아올라
시끄럽게 울고 깃털이 흩어지면
위험하다, 조심해, 도망가라는 뜻이다.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우울한 시대에
창공을 오가는 새들을 보면서
우리들도 상상의 날개 짓을 하다보면
꽉 막힌 벽을 뚫고 비쳐오는
한 줄기 희망을 만나기도 한다.

 

영혼이 피곤하여 지쳤을 때
맑은 새 소리에 마음을 맡기며
유유히 바람을 타는 새들의 날개 짓을 보라
내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가 들리고
단 한번만이라도 날기를 소망했던
꿈이 눈앞에 펼쳐진다.

 

새들은 오늘도 드높이 날아올라
우리들의 무딘 양심을 깨우고
시대의 징조를 읽어 주어야 하는데
지금 좁디좁은 새장에 쳐 박혀
울기를 멈추고 있다,


새들은 하늘 높이 날아올라야 한다,
새들이 힘찬 날개 짓을 하며
맑은 목소리를 하늘에다 뿌릴 때
비로소 거기가 하늘이 된다.
양심수들이 쇠창살을 붙들고 있는 한
이 땅에 하늘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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