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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석기 의원의 옥중 수상록, "새로운 백년의 문턱에 서서"
기사입력: 2020/12/26 [15:31] ⓒ 성남피플
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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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다.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후 이런 책이 더 이상 안 나올 줄 알았지만, 22년이 지난 2020년 겨울, 이 책을 만났다

 

▲ 이석기 의원의 수상록 "새오룬 백년의 문턱에 서서 " @ 민중의소리     © 성남피플

 

감옥의 풍경과 이석기

 

이석기 의원은 지금 대전옥에서 8년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58개월을 지냈던 수원구치소보다 대전교도소가 그래도 조금 낫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햇볕바람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일상에서 마치, 산소의 소중함을 모른채 햇볕과 바람도 무심하게 지나친다. 이석기 의원은 '바람', 즉 공기가 다르다고 한다. 바깥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 '바람'이 어떻게 다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과거 민주화운동시절 '자유의 바람'이라는 노랫 말 처럼, 바람은 자유을 상징한다. 그리고 이석기 의원이 말한 바람은 . 몸은 비록 안에 있지만 바깥의 노동자와 동지들과 아무런 거리낌없이 소통할 수 있는 '자유의 바람'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는 바깥에 있지만 자유로운가?

 

 

'강을 건너면 그 배를 버리고 가는 것'

 

금강경의 법어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사상과 정치궤적을 말하고 있다. 동 시대 사람으로서 나 자신 또한 광주민주화운동으로부터 출발해 통일운동 , 노동운동의 큰 강물을 만났다. 이석기 의원은 이 강물을 건너는데 필요했던 배라면 건너고 나서는 머리에 짊어질고 갈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배는 버려야 한다

 

이석기 의원은 특히, ‘종북이라는 이데올로기가 기득권 지배세력과 낡은 수구의 공격이라는 점을 비판한다. 과거 민주화운동과 노동자의 권리를 막아선 '빨갱이', '전라도같은 호남 차별론등이 이제는 '종북'이라는 괴물을 만들어 자신과 민중을 격리시키고 다시금 기득권세력의 통치 도구화한 데 대해 분노한다. 그러나 그 분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냉철하다.

 

 

분단극복과 자주가 새로운 세상을 열 것

 

개성공단이 막히고, 최근 대북전단살포 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미국은 예의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왔다. 여당 정치인들은 내정간섭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좀 더 들여다보면 미국이 그 '우려'의 목소리를 쉽게 낼 수 있는 만큼, 한국은 미국에게는 언제나 자신들이 관리해야 하는 종속국이다. 2018년 트럼프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 제재' 해제 검토 발언에 대해 "그들은 우리의 승인 없이는 그렇게 하지 않는것 "이란 말이 기억난다. 이는 트럼프 개인의 일탈 발언이 아닌, 한국에 대한 미국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 언사다.

 

 

세습불평등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이틀 전, 재판부는 정경심씨의 자녀 대학 부정입학 관련해 유죄를 판결했다. 이에 대해 이를 단순히 재판부의 반란(?)으로 치부할 수 없은 것이 이 사회의 현실이다.

 

 

이석기 의원은 말한다. 출발선이 다르다면 이는 공정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가 공정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러한 기회조차 형식적일 뿐, 교육불평등으로 시작하는 대학 서열화의 현실에서 기회의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의 공정은 공정을 가장한 차별일 뿐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일자리와 처우에서 공정한가? 택배 노동자는 임금과 노동시간에서 공정한가?

 

이석기의원은 책에서 자산재분배 정책을 통해 불평등 해소와 공정을 향한 새로운 지평을 연다. 노동자의 직집 임금외에 사회적 임금을 올리는 방안으로 자산재분배를 통한 노동복지, 사회복지 향상에 대해 말하고. 해고가 되어도 2년이상 해고수당을 받을 수 있는 와국사례와 8개월 밖에 받을 수 없는 한국 현실을 비교 고발하고 있다.

 

피케티는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통해 25세 청년들엑 16천만원 가량의 자본급여를 주장하고 나섰다. 프랑스와 유럽과 대비한 한국사회의 세밀화는 다르지만, 이른바 신자유주의라고 하는 자본의 무도한 이윤추구에 제동을 걸 정책대안이 절실한 때이다. 자본가와 자산가들이 쌓아올린 자산은 그들 자신의 순수한 노력인가? 그렇지 않다. 일하는 사회적 다수의 부를 편취한 것에 불과하다.

 

새로운 백년은 어떻게 오는가?

 

책을 보면서 이석기 의원의 정치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자주정치, 민중정치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석기 의원이 주창한 자주, 평등, 평화통일을 향한 추동력은 깨어있는 민중이다. 몰 계급적 표현인 '시민'이 아니라 계급에 기반을 둔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청년, 여성 계층의 실천에 의해, 사회운동에 의해 세상은 변화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거대담론이란 말이 있다. 한때 거대담론을 피하고 생활상의 진보가 유행했던 시절이 있다. 요사이 TV프로그램은 트롯 열풍과 혼자사는 즐거움, 먹방, 요트여행 그리고 이러저러한 오락프로그랩들은 힘든 노동의 피로에 잠시 모르핀을 주사할 뿐이다. 거기에 계급은 없다.도피의 상업주의만 난무할 뿐이다.

그 결과 시민들은 파편화 되고 원자화되어 개별로 흩어지거나 동물원 철창같은 진영논리에 갇혀 허덕이고 있다. 이제 거대담론을 다시 들어야 할 때다. 이석기 의원의 거대담론은 이제 강을 건너와 걸어야 할길의 나침반이라 생각한다.박근혜 탄핵이라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복원해야 한다.

 

이석기 의원은 꺼져가는 촛불을 자주,평등,평화와 통일의 횃불로 다시금 살려낼 것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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