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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한남동 관저앞 윤석열 체포대회 열려

김영욱 | 기사입력 2024/12/27 [18:07]
특집/기획
성탄절, 한남동 관저앞 윤석열 체포대회 열려
기사입력: 2024/12/27 [18:07] ⓒ 성남피플
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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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동 관저 앞 체포대회, "여전히 진행 중인 내란 종결해야 일상의 삶 회복된다!"

 

 12월 25일 성탄절, 진보당이 주최한  한남동 관저앞 윤석열 체포대회 장면 © 성남피플



"Merry Christmas! Good Bye 윤석열!"

성탄절인 25일, 직무정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일대에 힘찬 구호와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이날 진보당(상임대표 김재연)에서 개최한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대회'에는 당원들 뿐 아니라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모두 1천여명이 대통령 관저 앞 도로를 가득 메웠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계엄이 실패한지 3주가 지났고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지 열흘이 지났고 첫 출석요구서에 불응한지도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체포하지 않고 있는 상황, 이해가 가시느냐"고 물은 뒤 "우리가 오늘 성탄절 휴일에 윤석열 관저 앞으로 달려온 이유가 있다. 윤석열 신병 확보가 시급하다. 내란세력의 준동을 제압하기 위한 선결적 조치다.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 여전히 진행 중인 내란사태를 끝내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윤석열 즉각 체포'를 강력히 촉구했다.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체포대회는 각계각층 시민들의 자유 발언으로 채워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선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서니 다시 남태령 그 밤이 생생하다. 우리의 힘을 확인했고 직접 보았다. 진보당과 시민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당연하듯, 우리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이치다. 제대로 된 처벌 꼭 받게 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청소년 시국행동을 제안하고 남태령에도 있었다는 청소년 당원은 "지난 주 금요일 시험이 끝나자마자 광화문집회와 남태령을 경험했다. 저에게는 아주 뜻깊은, 역사의 한 순간에 서게 되었다"며 "연대가 무엇인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간절한 사람들의 연대는 꼭 승리한다는 것도 보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윤석열은 민주노총 위원장, 저를 체포하는데 실패했다. 무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야기해왔듯 가장 유능한 정치인은 바로 우리 민중이다. 우리는 윤석열 체포구속에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그들이 막고자 했던 언론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 노동자민중의 권리를 지켜내고 이제 우리 더 나아가 새로운 세상을 얘기하자"고 주장했다.

 

서울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은 "답답하고 분노스러운 상황에도 매일 광장으로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광장으로 나와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며 "광장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연대의 장이다.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저 내란범들이 나라를 망치려고 하고 있지만 결국은 이 광장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구나 하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한 스무살 허지우씨는 "우선 윤석열에게 고맙다는 말부터 하고싶다. 약자들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정치를 해온 윤석열을 끌어내기 위해 우리가 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일 때는 한없이 약한 우리가 함께 하니 끝없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고있다"며 "소녀들을 기특해만 마시고 여성인권 문제에도 함께 해달라. 여대 학생들과 연대해달라. 아직도 우리나라는 OECD에서 성차별, 유리천장, 임금차별 1위인 참담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광화문집회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진보당 어묵포차'를 운영하는 빈민당 당원 이상옥씨는 "신촌역에서 땅콩과자와 계란빵을 팔고 있다. 광화문에 이어 오늘도 어묵포차를 끌고나왔다. 주말장사까지 접고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윤석열을 반드시 끌어내려야기 때문"이라며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부화뇌동하는 부역자들이 아직도 살아보려고 꿍꿍이 중이다. 헌재의 탄핵인용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진보당의 국회의원들이 무대에 올랐다. 

정혜경 원내대변인은 "광장에 나올 때마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감동 연속의 나날들이다. 특히 우리 2030여성들과 청년들이 어떤 마음으로 나오셨는지 이야기하실 때마다 뭉클하다"며 "우리는 모두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지키고자 이 자리에 서 있다. 모든 사람이 그 자체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 당장 윤석열부터 체포하자는 것이 바로 국민들의 일치된 명령"이라고 말했다. 

 

윤종오 원내대표는 "내란이 끝나지 않고 있다. 계엄시도는 국민에 의해 좌절되었지만 내란세력은 여전히 헌법과 법률이 정한 탄핵절차도 수사도 모두 깔아뭉개고 국민과 맞서 싸우고 있다. 저들의 지연전술을 하루빨리 제압해야 한다"며 "오늘은 지연전술이지만 다음은 무엇을 할지 모른다. 주요 요인 사살계획과 외환죄 정황마저 드러났다. 저들의 준동을 제압하고 이 사태를 종식시키자면 국회와 광장이 똘똘 뭉쳐야 한다. 똘똘 뭉친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진보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체포대회는 본대회에 이어 현장에서 요청한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문화행사순서로 계속되었다.

 

"추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끝장을 볼 테다. 우리 시민들 더 이상 불안하지 않게!", 성탄절에 맞게 캐롤송을 개사한 노래들이 흥겹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선물은 탄핵이다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조용한밤 거룩한밤 탄핵의밤 윤석열을 체포하라!, 산타할아버지는 알고계신다 나쁜 대통령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구호가 한남동 곳곳으로 울려퍼졌다. 

참석자들은 마지막 퍼포먼스로 '윤석열 체포·탄핵·단죄'의 마음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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