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계통에 일하는 장충만씨가 '키세스단'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고자 그린 일러스트(왼쪽)를 극우세력이 스레드에서 도용해 왜곡하고 있다. ⓒSNS캡처 © 성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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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가 지난 6일 그린 일러스트를 보면 흩날리는 눈발과 형형색색 불빛을 배경으로, 은박담요를 둘러쓴 채 즐겁게 응원봉을 흔드는 한 소녀가 그려져 있다. 머리에는 ‘윤석열 체포’라고 적힌 띠도 있다. 하단에는 “고맙고 미안하고 벅차도록 눈이 부신 소녀들에게”라는 문구와 함께 장 씨의 활동명(ㅊㅁ)이 함께 기재돼 있다.
이 일러스트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유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런데, 또 다른 소셜미디어인 스레드(Threads)의 한 이용자가 “이 포스터는 이제부터 우파겁니다”라며 해당 일러스트를 무단으로 도용, 왜곡했다. 그림 속 소녀의 이미지는 그대로 둔 채, 응원봉을 지우고 극우 집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경광봉과 태극기 이미지를 추가한 것이다. 배경 역시 응원봉의 형형색색 불빛 대신 경광봉의 빨간 빛으로 대체됐다. 하단의 문구는 “감사합니다 어르신, 이젠 2030이 함께 지키겠습니다. 함께 싸우겠습니다”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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