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탑광장에서 '윤석열 즉각파면' 성남시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 © 성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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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광장 500여 성남시민 응원봉 흔들며 “즉각파면” 촉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500여명의 성남비상행동 소속 회원들과 시민들이 야탑광장에서 헌재의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이번 주말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릴 예정인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는 범시민대행진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성남비상행동(상임대표 김다은 김용진 심우기 이상림 이은정)은 성남시민대회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헌법재판소의 손에 달려 있는데 안갯속 일정으로 국민의 분노와 인내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헌재는 더 이상 지체말고 내란수괴 윤석열파면을 선고하라”고 요구했다.
야탑광장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성남시민대회는 현지환 진보당 수정구위원장 사회로 진행되어 성남풍물연합팀 길놀이, 김창희 촛불행동 시민 발언, 서덕석 목사 시낭송, 청년 김다은, 시민단체 정인열, 민주당 경기도의원 국중범, 윤혜선 시의원, 신옥희 진보당 중원구지역위원장, 이상림 민주노총 성남광주하남 지부장이 연이어 발언하며 ‘윤석열 즉각파면’을 주장했다. 또한 시민대회 중간에 가수 김민정 김성만의 흥겨운 노래 공연으로 투쟁의지를 높였다.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정인열 사무처장은 이 자리에서 “내란 100일이 지나 지치고 힘듭니다.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헌재의 탄핵 심판이 지연되면서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시민들의 삶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퇴근후 집에서 편하게 눕고 싶은 마음 버리고 우리는 여기 모여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의 자유와 이익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헌재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조속히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국중범 경기도의원과 윤혜선 시의원은 “내란동조세력들이 헌법의 수호자처럼 가증스런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고, 국회의원 2명이 폭력 폭행을 당했다”면서 “윤석열을 파면시켜 내란을 극복하고, 민생회복 국정안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보당 신옥희 지역위원장은 “매일 매일, 순간 순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며 불면의 시간을 보내 온 여러분들의 일상을 알고 있기에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꺼낼수가 없다”면서 “지금은 여의도·남태령·광화문·전국 각지의 광장에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고,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가슴에 품고 차별과 혐오에 맞선 약자들의 연대가 저들을 멈춰 세울 수 있는 힘으로 진보당은 먼저 촛불을 켜고 사람들에게 촛불을 나누는 역할을 앞장서 해내겠다”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민주노총 성남광주하남 이상림 의장은 “민주노총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일정을 오는 26일까지 정하지 않으면 27일 총파업 선언을 했다”면서 “태산이 가로막아도 터널을 뚫고 극복한다는 결심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성남비상행동은 격주로 목요일 저녁에 ‘윤석열 즉각파면, 국민의힘 해체, 김은혜 OUT’ 성남시민대회를 다섯차례 개최하고,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촉구 6차 성남시민대회를 열었으며 시내 곳곳에서 1인 시위와 정당연설회를 개최하고 있다.
# 이날 서덕석 목사의 시 낭송이 있었다.
<윤석렬 탄핵 촛불대행진에 붙여>
“민주주의의 빛은 꺼지지 않는다”
서덕석(목사, 한국작가회의 회원)
그 겨울 혹독한 추위보다 더 했던
내란의 살 떨리던 밤을
뜨거운 혁명으로 전환시킨 것은
작고 작은 촛불들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상의 안일함에 무뎌지지 않고
깨어서 외치던 촛불들의
시대를 꿰뚫는 예리한 안목과
발 빠른 연대가
무지막지한 비상계엄에 딴죽을 걸었다.
비인간적인 군주제와
일제의 식민 지배,
독재자들의 강압 통치에 맞서
우리는 쉬지 않고 촛불을 들었다.
멀리는 우금치 고개를 넘었던 횃불과
기미년 방방곡곡을 진동시킨 만세소리,
4월 혁명의 발걸음에
5월 광주의 처절한 핏빛 저항과
6월 호헌철폐 독재타도의 외침,
박근혜 탄핵 촛불의 불씨를 이어받아
장엄한 ‘빛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군대를 앞세운 저들을 제압 할 무기가
고작 응원봉과 맨 주먹 뿐이지만
우리는 저들에게 없는
민주주의와 정의, 평등,
관용과 공동체 정신과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가
든든한 배후이자 투쟁의 원동력이다.
광장을 밝히는 이 불빛은
시민을 개, 돼지로 여기는
독재자에게 먹여 주는 감자다,
회심의 쨩돌이다.
자존의 불을 밝혀 시민 주권을 외친다!
나에게서 민주주의가 시작되고
우리가 공화국의 주인이라는 확증이다.
총과 칼, 군홧발로도 짓밟지 못할
양심의 불꽃이며
가슴속에서부터 타오르는 사랑이다.
민주주의의 빛은 홀로 외롭지 않다
방구석에서 고양이와 놀기를 좋아하면서도
거리에 만나는 친구들과 금방 하나가 된다,
빛을 나누고 전달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힘’1)이고 사랑이다,
모여서 민족이 나아갈 길을 밝히고
더불어 은하수가 되고 우주가 된다,
스스로 반짝이는 별이며
희망이다!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하듯’2)
거리를 밝히는 저 불빛이
대한민국을 내란의 구렁텅이에서
구해 낼 것이다!
빛은 거짓과 폭력의 얼굴을 드러내고
증오와 차별을 부끄럽게 만들며
진리, 정의, 사랑을 버무려서
새 역사를 만든다,
민주주의의 빛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
1) 광화문 촛불 소녀들의 깃발에서 따 옴
2) 한강의 “소년이 온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