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용 홈플러스 지부장 단식 8일째..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끝까지 책임지고 실질적인 회생 대책과 제도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5월 8일 오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렸다.
▲ 마트노조가 8일 금감원 앞에서 홈플러스 실질 회생 위한 적극적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 성남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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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를 비롯해 납품업체, 입점업주, 피해 투자자 단체가 함께했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 지부장은 이날로 단식 8일째를 맞이했다. 정민정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노동자들이 농성을 하고 곡기를 끊고 소상공인들은 하루하루 피가 말라가고 있다”며 “금감원은 아무런 조사도, 제재도, 경고도 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감원은 MBK파트너스의 회계와 배당의 투명성 여부를 검토하고, 사모펀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경고를 국민에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24일,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상태에서 채권을 발행한 정황을 포착해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다. 이는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로,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닌 국민 자산을 위협한 조직적 범죄로 볼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MBK는 1년 전부터 기업회생에 대해 자문을 받으면서 신용등급 하락을 뻔히 알면서도 단기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MBK에 대해 철저히 감독하고,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과 “사모펀드에 의해 인수기업의 노동자들과 투자자들이 약탈당하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의환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5월 25일이며 모든 전단채 발행만기가 지나도록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며 “금감원이 나서서 피해자들의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검찰 이첩만으로 금감원의 책무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감원은 감독기관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단순한 수사 이첩을 넘어 끝까지 책임지고 후속 조치와 제도개혁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공동대책위는 금감원에 대해 “추가 행정조치 시행과 실질적 회생을 위해 적극 개입, 사모펀드의 약탈적 경영을 차단할 제도개혁 추진”을 요구하였다.
참석자들은 “금융감독기관으로서 끝까지 문제를 바로잡고,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MBK 엄벌, 홈플러스 실질회생, 사모펀드 구조개혁”을 요구하며 향후에도 검찰·금융당국·정치권을 상대로 지속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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