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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없는 건설의 날, 건설산업과 노동자 모두 살리는 대책 실현해야.."

김영욱 | 기사입력 2025/08/31 [10:39]
노동/건강
"건설노동자 없는 건설의 날, 건설산업과 노동자 모두 살리는 대책 실현해야.."
기사입력: 2025/08/31 [10:39] ⓒ 성남피플
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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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연맹 ‘건설의 날’ 대응 기자회견

건설노조, ‘중대재해·불법하도급·불법고용·체불 건설현장 4대악 근절 촉구 선포 결의대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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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의 신뢰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중대재해 근절, 건설안전 혁신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건설의 날’ 행사 열린 27일, 서울 강남구 학동에 위치한 건설회관에 붙은 대형 현수막의 문구다. 6월 18일로 지정된 건설의 날은 ‘건설업 종사자들의 화합과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매년 건설업계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들을 ‘건설의 날’ 행사를 진행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건설업계가 내건 현수막 문구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건설현장에서 반복된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대한 강경한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에 대해 코드를 맞추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건설현장의 중대재해를 근절하기 위해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결의하는 곳에 건설노동자는 없었다. 결국 이제까지 그래왔듯 건설업계 그들만의 자리였던 셈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건설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고위관료, 정치인, 건설단체 등이 모여 스스로를 칭찬하고, 잘했다고 포상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 건설산업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제언은 없다. 건설노동자를 포함한 건설산업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아 위기의 건설산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을 제언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영철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지난 3년 윤석열 정부에서 처참하게 무너진 건설산업과 현장을 두고도 예전과 같이 서로의 공치사만 넘쳐날 행사만 될 것인지 아니면 건설산업을 위기로 내몬 책임의 주체들이 당사자들의 반성과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자리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예전과 한 가지 다른 것은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일 년에 500명이 죽는 만악의 근원인 불법다단계하도급에 대한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단순히 정권이 바뀐 한순간의 일로 모면하려한다면 건설 산업의 미래는 다시 어두워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건설노동자를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건설산업의 한 주체로 받아들여 모두가 상생하고 이기는 길로 나아가야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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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연맹은 건설산업이 앞으로도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건설산업 체불금액이 4,780억 원으로 기능직과 사무직을 가리지 않고 모든 건설노동자들이 임금을 떼이고 있고, 부도 위기 건설업체가 늘어나면서 100만 명 이상의 건설노동자는 실업에 놓여 있으며, 올 1분기에만 71명의 건설노동자가 현장에서 사망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맹은 “고령화와 청년층의 부족한 유입을 이유로 들며 건설산업의 암울한 미래를 문제 삼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와 누구나 취업하고 싶은 산업현장으로 만드는 것은 사용자, 정부, 정치인 누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위기의 건설산업을 살리고, 건설노동자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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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이후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중대재해·불법하도급·불법고용·체불, 건설현장 4대악 근절 촉구 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건설노조는 이재명 정부가 건설현장 산업재해 안전사고와 관련해 이를 방지할 계획 수립을 강도 높게 이야기하는 것에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실현되길 바란다면서, 현재 건설현장에서 벌어지고 있은 만성적인 4대악을 근절시켜야만 된다고 강조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대회 말미 중대재해, 불법하도급, 불법고용, 체불 건설현장 4대악이 적힌 상자 탑을 부수는 상징의식을 진행하며 이를 근절하기 위한 노동조합의 활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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